작가는 지금껏 살면서 한 가지 후회하는 게 있다면 스스로를 너무 닦달하며 인생을 숙제처럼 산 것이라고 말한다.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말해 주고 싶은 것도 딱 한 가지다"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린다. 그러니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살아라!"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 김혜남 작가에 대해서 책 내용 소개 합니다.
김혜남 작가에 대해서
30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해 온 김혜남이 벌써 마흔이 된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담은 책. 의사로,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 딸로 살면서 늘 의무와 책임감에 치여 어떻게든 그 모든 역할을 잘해 내려 애썼고 그러다 보니 정작 누려야 할 삶의 즐거움들을 놓쳐 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다 22년 전 마흔세 살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으며 비로소 알게 되었다. 자신이 없으면 집안도 병원도 제대로 안 굴러갈 것 같았는데 세상은 너무나 멀쩡히 잘 굴러갔다. 그제야 그녀는 자신의 곁을 지켜 주는 사람들을 다시 보게 되었고, 놓쳐서는 안 될 인생의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되었다. 글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작가 인생의 역경은 첫 번째 학창 시절 친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 두 번째 혹독한 시가 살이, 세 번째 첫아이의 유산, 네 번째 투병이다. 그리고 이 모든 어려움에도 꿋꿋하게 일어서 내일을 향해 나가는 작자 자신의 모습을 반복적으로 다룬다. 마음이 괴롭다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호소하는 여러 어려움을 작가는 ' 당신도 할 수 있다'라고 격려하고 위로한다.
책 내용 소개
만일 내가 다시 산다면 이번에는 용감이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느긋하고 유연하게 살리라, 그리고 더 바보처럼 살리라. 매사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더 많은 기회를 붙잡으리라. 더 많은 산을 오르고 더 많은 강을 헤엄치리라. 아이스크림은 더 많이 그리고 콩은 더 조금 먹으리라 어쩌면 실제로 더 많은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일어나지도 않을 걱정거리를 상상하지는 않으리라. 나딘 스테어의 "만일 인생을 다시 산다면 "중에서 가슴이 먹먹해서 목청껏 울어버리고 싶은 책이다. 작가는 벌써 중년이 된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당부한다. 삶이 힘들고 어렵고 좀처럼 나아질 것 같지 않아 보여도 어느 때나 즐길 거리는 분명히 있다. 이 책은 파킨슨병을 앓으면서도 유쾌하게 살 수 있는 이유를 전한다. 작가는 47년 전 바로 위에 언니가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슬퍼할 겨를도 없이 한 달 뒤 할머니마저 세상을 떠났고 나는 어떻게든 버텨야만 했다. 언제가 언니와 의사가 되기로 약속했고 결국 목표로 했던 의대에 들어갔지만 갑자기 모든 것이 허무하게 느껴졌다. 뒤늦은 애도를 하면 시작된 방황은 멈출 줄을 몰랐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나는 진학 후에 그 슬픔이 터져 버린 것이었다. 꿈 많던 언니를 순식간에 데려가버리는 세상인데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었다. 모든 방황을 거듭하고 있던 어느 날 사촌 오빠가 다가왔다."혜남아 인생이 최선만 있는 건 아니야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 있고 차선이 아니면 차차선 있는 법이거든 그래서 끝까지 가봐야 하는 게 인생이야" 언니와 꿈꾸던 미래가 닫치던 순간 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무수히 많은 길이 있으니 여기서 끝났다고 단정 짓지 말라는 것이었다. 당시 그 의미를 정확하게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그 말은 어쨌든 아직 끝은 아니까 어차피 살 인생이라면 잘 살고 싶었다 그래서 의대에서 이과와 본과를 거치는 동안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다. 그러나 보니 나는 당연히 대학병원에 남을 거라고 생각했다. 대학병원에서 전문의를 따고 대학 교수가 되는 미래를 꿈꾼 것이다 그런데 레지던트로 뽑힌 나는 대학 병원을 나가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그동안 뭐든 잘한다고 칭찬만 듣다 보니 내가 잘난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별 볼일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실망감과 절망감은 표현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인생은 살아보기 전에는 모르는 것이었다. 국립정신병원에서 레지던트로 보내면서 생각지 못한 다양한 경험을 했다. 정신치료법으로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사이코 드라마 예술 치료 정신분석을 골고루 접하게 된 것이다. 대학병원에 남았다면 결코 해보지 못했을 소중한 경험들이었다. 특히나 그때만 해도 사이코드라를 치료법으로 사용한 것이 사람들 눈에 뜨기 시작했다. 그뿐만 아니었다. 나중에는 레지던트들을 감독하고 지도 감독하는 일을 하며 내가 더 많이 배웠다. 남에게 가르치는 수준이 되려면 끊임없이 영구 논문들과 각종 사례를 공부해야 했기 때문이다. 대학병원에 남지 못했을 때 나는 또다시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해 절망했었다. 그런데 차선으로 선택한 국립 정신병원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내가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앞으로 정말 하고 싶은 건 뭔지도 알게 되었다. 만약 대학병원에 남았더라면 주어진 길에 맞춰 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나는 이렇게 최선이 아닌 차선의 길에서 더 많은 가능성을 발견했고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은 꼭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길이 있을 수도 있는데 원하는 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실패했다고 단정 짓는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의 문이 닫힌 것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게다가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러니 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가 전혀 없다. 사촌 오빠의 말처럼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 있는 법이고 차선이 아니면 차차선이 기다리고 있는 법이니까 그리고 나처럼 차선의 길에서 미처 생각지 못한 더 큰 가능성을 발견할 수도 있다. 정말이지 가보지 않으면 모르는 게 인생이고 끝까지 가봐야 아는 게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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